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을 배경으로, 유인식 감독과 박은빈이 다시 한번 만나는 이색 히어로물이다. 믿을 수 있는 배우와 감독의 조합으로 주목받은 작품으로, 전형적인 영웅 서사의 문법을 비틀어 신선한 재미를 예고하며, 개성 강한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레트로 감성이 돋보인다. 주인공들은 도시에서 각각 ‘개차반’, ‘개진상’, ‘왕호구’로 통하는 결함투성이 소시민들이다. 유인식 감독은 ‘원더풀스’를 놀이기구를 타는 즐거움과 기분 좋은 여운이 남는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어쩌면 ‘원더풀스’는 자극의 시대에 역행하는 전략을 취한 작품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