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목지’가 한자 이름에 숨겨진 복잡한 서사 구조를 통해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배급사 쇼박스는 영화의 세 가지 설정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극 중 운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밝혔다. 주인공 수인의 이름은 ‘가둘 수’와 ‘사람 인’으로, 저수지에 갇힌 물리적 상태와 죄책감에 매몰된 내면을 시사한다. 기태는 ‘행복할 기’와 ‘클 태’로, 수인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임을 나타낸다. 팀장 교식은 ‘가르칠 교’ 대신 ‘교활할 교’로, 타인을 기만하는 귀신의 속성을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시간적 배경 또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영화는 새벽 1시 30분, 십이간지로 북동쪽을 의미하는 ‘축시’에 멈춰 있으며, 이는 귀신이 인물들을 농락하기 가장 쉬운 시간으로 설정되었다. 감독은 이 시간대를 통해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금기를 깨는 행위가 초래하는 비극적인 결과를 강조한다.